저는 정직한 후보를 재미있게 본 편이지만 이것이 후속작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전작으로부터 약 2년 만에 제작된 영화이죠. 물론 제작기간이 짧다고 해서 무조건 질 나쁜 영화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직한 후보 2 역시 망작이라고 불릴 만큼의 영화는 아닌 것이죠.
정직한 후보 2 가벼운 상업영화
제가 생각하는 정직한 후보 2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영화의 주된 이야기가 정치 풍자인데 정신없이 이야기를 보다 보면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실제 정치판의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 꽤나 흥미롭죠.
정직한 후보 2의 가장 큰 포인트는 영화 속 소재인 '진실의 주둥아리'가 부활하여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는 것입니다. 그 포인트에 대해서 저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영화 제작하면서 욕심을 조금만 덜 부렸으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스토리에서 나오는 재미가 아닌 그때그때 상황마다 나오는 배우들의 개인기로 웃기는 느낌이 더 강했죠.
정직한 후보 2 윤두준
정직한 후보 2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것은 윤두준 배우의 출연이었습니다. 생각 이상,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주로 등장하는 전형적인 캐릭터의 모습이긴 하지만 윤두준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캐릭터에 잘 녹아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한 후보 2 아쉬운 디테일
정직한 후보 2를 보다 보면 영화 중간중간 검은 화면이 잠깐 들어가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사실 상업영화에서 이런 실수를 한다는 것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추천하고 싶은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직한 후보 2가 거짓말을 못하는 이상한 병이라는 설정을 처음 선보였던 전작과는 달리 이제는 익숙해진 와중에 상황을 통한 웃음보다 배우의 개인기에 의존하였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나 코미디들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느낌보다는 조각나 있는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디테일을 챙기지 못하여서 플롯에 구멍이 나있는 경우도 있고요. 이로 인해 관객들 스스로가 구멍을 채우면서 이야기를 봐야 하는 것도 불편한데 영화는 그 불편함에 적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습니다.
정직한 후보 결론
그럼에도 정직한 후보 2를 관람하면서 배우들의 개인기를 보는 재미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라미란 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김무열 배우의 코미디도 흥미롭고 윤경호 배우와의 호흡도 좋습니다. 정치 상황에 대한 풍자도 인상적이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시면 되는 영화라고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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