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미니언즈 2 솔직한 감상평

by tkaehrhsl 2022. 7. 27.
반응형

미니언즈 2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극 중 미니언즈들이 너무 귀여워서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무려 5개의 영화 시리즈에 출연한 인기 절정의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다룬 2번째 영화이니만큼 최대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미니언즈 2를 보면서 느낀 점은 미성숙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는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였는데요. 슈퍼배드 한 귀요미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언즈 2,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미니언즈 2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미니언즈 2에 나오는 미니언들은 태초부터 존재해 온 종족입니다. 공룡 시대부터 다양한 악당들을 모시며 살아왔죠. 그렇지만 행동은 언제나 어린아이 같습니다. 다소 폭력적이긴 하지만 순수하고 유치하고 귀엽습니다. 아직 어린 슈퍼 빌런 지망생인 그루와 그를 따르는 미니언즈는 어린이들과 같은 아직 미숙한 존재들을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그들은 우왕좌왕하고 사고를 치며 짓궂은 장난도 치죠.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그래서 영화 속 6인의 악당 멤버들은 어린 그루와 미니언들을 무시합니다. 빌런 6의 창시자인 공포의 검은 장갑도 늙었다며 무시하고 배신해버리죠. 자신들도 그루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고, 나중에 공포의 검은 장갑처럼 나이가 들 텐데도 그들의 노련함과 참신함은 무시하고 노쇠한 체력과 미숙함만을 비웃습니다. 

 

미니언즈 2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그러나 이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훔쳐 조종하는 케빈, 스튜어트, 밥은 아무렇게나 버튼을 누르고 위험하게 비행하지만 결국 제대로 승객들을 태우고 도착합니다. 목걸이를 잃어버린 책임감에 오토바이를 쫓아 자전거로 질주하던 오토도 무리한 계획 같았지만 결국엔 목걸이를 찾는 데 성공합니다. 모두들 우당탕탕 난리를 치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에는 목표에 도달하죠.

 

그루도 미니언즈도 어설프고 서투른 점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성공했죠. 미숙한 존재들이 조금 느리고 답답하고 실수가 많을지언정 결국에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미니언즈 2, 할아버지와 손자

미니언즈 2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미니언즈 1에서는 미니언의 시작, 역사, 그리고 그루를 만나기 직전의 에피소드를 보여주었습니다. 관객이 알아들을 수 없는 대사를 하는 미니언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연속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죠. 이번 미니언즈 2의 영어 원제목은 '미니언즈 : 더 라이즈 오브 그루'입니다. 악당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그루의 이야기와 그를 보좌하는 악당 부하 집단 미니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편보다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그루가 제일 존경하는 악당인 '공포의 검은 장갑'은 빌런 6을 만든 그루의 영웅입니다. 그는 어리고 미숙한 그루의 스승이 되어 그를 나쁜 길로 잘 인도해 주죠. 마치 디즈니 픽사 'UP'에 나오는 할아버지와 소년의 나쁜 버전 같아 보여 재미있었습니다. 한 세대를 건너 나누는 두 인물의 우정과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소외당한 약자들의 연대와 승리를 보여주었죠.

 

고대의 목걸이가 주는 강력한 파워와 그것을 훔치고 되찾아내는 그루와 미니언즈는 예부터 내려온 무술인 쿵후까지 전수받아 과거와 현재의 융합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대를 넘어 교류하고 성장하는 동료애를 통해 벽을 무찌르고 승리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죠.

 

 

반응형

 

미니언즈 2, 향수를 자극하는 패러디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지난 미니언즈 1은 1960 ~ 70년대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번 미니언즈 2에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연도로는 1976년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이지만 전체적으로 70~80년대 무드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슈퍼배드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영화 패러디는 이번에도 곳곳에서 등장했습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007 시리즈를 패러디하면서 시작됩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인기가 ㄴㅍ았던 007 시리즈의 유명한 총열 시퀀스와 비슷한 모습으로 영화 속 메인 아이템인 목걸이를 배경으로 깔고, 그루가 레이저 총을 들고 나타나죠. 오프닝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007 시리즈와 가장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대부분 헤엄치 듯 춤추는 여성과 섹시한 분위기, 권총과 연기 등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007이 전성기를 누리던 1970~80년대를 담아낸 느낌이죠.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이어지는 첫 장면은 아프로 펌에 나팔바지를 입은 디스코 악당이 80년대 분위기를 풍기는 도로를 질주하며 나타나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한 번에 소개합니다. 공포의 검은 장갑이 유적지에서 목걸이를 찾는 장면은 1981년에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 레이더스'의 전형적인 탈출 액션을 보여주는 오마주였고, 극장에는 1975년에 개봉한 죠스가 걸려있었습니다.

 

낭만이 있던 시절, 조금은 촌스럽지만 멋을 아는 악당들이었죠. 그루가 왜 슈퍼 빌런이 되고 싶어 했는지 공감하게 해주는 70~80년대 화려한 영화들 속 주옥같은 캐릭터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었다고 느꼈습니다.

 

미니언즈 2, 일루미네이션의 매력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미니언즈 2는 일루미네이션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미니언즈가 등장하게 된 첫 작품인 슈퍼배드는 악당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죠. 선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디즈니와는 다르게 악당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선악구도를 넘어서는 캐릭터를 통해 개개인의 다양성과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되죠.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미니언즈 2에 나오는 그루는 어려서부터 슈퍼 빌런을 꿈꿨고 결국 슈퍼배드에 나오는 50대 그루는 어른 빌런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죠. 슈퍼배드에서는 악당이지만 아버지가 되는 그루의 모습에 대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니언즈 2를 보면 그루는 원래 정이 많은 캐릭터로 미니언, 공포의 검은 장갑도 모두 다정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죠.

 

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일루미네이션의 작품들은 만화적 과장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톰과 제리의 과격한 액션과 형태 변형인데요. 클래식한 만화적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니언들은 불로불사의 생명체입니다. 에피소드 중에서 탈옥에 실패하거나 멀리 날아간 일부 실종 미니언들을 제외하고는 999마리의 개체 수가 거의 유지되고 있고 악당 두목을 모시지 못하면 우울증에 죽을 수 있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어떤 물리적 대미지에도 죽지 않는 캐릭터이죠. 

 

이러한 만화적 특징들은 비현실성을 키워줍니다. 일종의 동화적 느낌을 준다고 볼 수 있죠. 비교해보자면 인사이드 아욱, 토이 스토리 등에서 비현실적인 상황이지만 체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디즈니보다 훨씬 비현실적인 캐릭터, 상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니언즈 2미니언즈 2
미니언즈 2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이런 연출들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정이 많은 악당이자 아버지인 그루,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지만 언제나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미니언들을 만들어냈죠.

 

오늘날 많은 만화와 소설, 영화 작품들이 착하다 나쁘다 이분법적인 구분을 멈추고 인물의 다양한 면을 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니언즈 2 속 미니언들은 분명히 악당을 자처하고 여기저기 민폐인 악동 캐릭터인데도 사랑스럽죠. 이런 묘한 매력의 캐릭터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시리즈가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응형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선언 솔직한 감상평  (0) 2022.08.04
한산 용의 출현 솔직한 감상평  (0) 2022.07.29
외계+인 1부 솔직한 감상평  (0) 2022.07.21
엘비스 솔직한 감상평  (0) 2022.07.20
블랙의 신부 솔직한 감상평  (0) 2022.07.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