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환혼'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첫방 시청률 평균 5.2%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죠. 드라마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하여,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을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활극입니다.
환혼 2회
드라마 환혼의 전개 속도는 딱 한국인이 좋아하는 전개 속도인 것 같습니다. 단 2회 만에 낙수가 칼을 찾고, 장욱은 기문이 열리고, 사제 지간 결성하는 등의 스토리 전개를 보였죠.
천부관의 관주 장강의 아들로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낙수의 칼을 가져온 장욱, 하지만 무덕이는 검의 기운을 받아낼 수 없었습니다. 검이 무덕이가 낙수임을 알아봤지만, 손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죠. 절망에 빠져 죽으러 간 경천대호 안에서 강력한 강력한 수기가 무덕이에게 다가왔고 기력이 돌아와 잠깐 동안 검을 뽑을 수 있게 된 무덕이였습니다.
경천대호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지 않는 이상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덕이는 자신의 기력이 올라올 수 있게 밀어줄 수 있는 경천대호만큼 강한 수기를 지닌 자를 찾기로 합니다. 그런데 대호국 술사 그 누구도 환혼인 낙수가 기력을 찾도록 도와줄 리 없으니 장욱을 강한 수기를 가진 술사로 키워내겠다고 결심한 것이죠.
스승인 무덕이는 제자 장욱의 기문을 뚫어 고수의 경지까지 밀어 올려주고 제자는 스승의 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밀어준다는 상부상조의 미덕이었습니다. 그런데 술법을 배우려면 장욱의 기문이 뚫려 있어야 하는데 무덕은 장욱의 기문을 뚫어줄 공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호국의 술사가 무덕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술사가 둘이나 눈앞에 있었습니다.
장욱에게 독을 먹인 후 버틸 수 있는 건 최대 세 시진이었고, 해독제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니 막힌 기문을 열고 독기를 빼내야 한다며 무덕이는 허염과 박진을 몰아세웠습니다. 장욱은 죽지 않을 정도로만 기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한기나 열기가 조금만 몸에 들어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을 마셨으니 장욱의 상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허염은 우기를 살리기 위해서 막힌 기문을 열고 독기를 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환혼 : 장욱, 대호국의 왕이 된다?
20년 전 장강은 아내가 아들의 기문을 막았습니다. 장욱의 어머니인 도화는 출산 이후 사망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어찌 아비가 아들의 기문을 막느냐"는 박진의 물음에 장강이 "내 아들"이라고 답한 것 때문에 장욱은 어미 도화가 사통을 해서 낳은 아들이며, 그래서 아비가 아들의 기문을 막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강이 장욱의 기문을 막은 것은 내 아들이 아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장강은 장욱의 기문을 막으면서 이 아이의 운명을 바꿀 길을 이것밖에 없다고 합니다. 즉, 어떤 위험한 안 좋은 운명을 막아주기 위해 술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기문을 막아둔 것 이죠.
장강은 장욱의 기문을 막는 것으로 장욱을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강이 대호국을 떠나 수행을 나간 이유는 환혼인에 의해 맺힌 열매인 장욱의 기문을 열어두고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술법을 알아내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강이 돌아오기 전 장욱의 기문이 열렸고 장욱에겐 아마 정해져 있는 운명이 찾아오겠죠.
장욱의 운명은 아마도 왕위 찬탈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욱이 선왕의 혼이 깃든 장강의 몸으로 만든 아이라는 것을 지금의 왕과 세자가 알게 된다면 장욱은 위험에 빠질 것입니다. 선왕 고성이 죽은 후 그의 동생 고순이 왕이 되었고, 그의 아들인 고원이 세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장욱은 죽은 왕의 장손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 항상 왕위의 정통성에 불안함을 느끼는 지금의 왕이 장욱을 경계하고 노릴 듯합니다.
특히 드라마의 인트로를 보면 왕의 자리가 나오죠. 이게 사건이 시작된 자리라 등장했을 수 있지만 장욱이 왕의 자리와 관련된 운명을 극복하고 운명을 만들어나간다는 복선이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상 환혼, 장욱이 대호국의 왕이 된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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