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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헌트 솔직한 감상평

by tkaehrhsl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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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분들이 개봉 전부터 영화 '헌트'에 대한 분위기를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영화 평론가들 모두가 커뮤니티를 통해 영화 예매를 권장했고, 이동진 평론가는 올해 한국 영화 BIG 4 중에서 가장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했죠.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을 잘 가져가는 영화였습니다. 호평을 받았던 '한산'보다 더 접근이 쉬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헌트, 끝내주는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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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헌트'는 영화 시작부터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감 있게 전개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여파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죠. 마치 하나의 큰 폭발 이후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폭발들을 다루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 영화 내내 긴장감이 유지가 되고 사건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방향으로 전개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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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헌트'는 스토리 전개 자체에서도 너무 뻔하지 않게 흘러가는 면도 있습니다. 영화의 주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 약간 의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영화 내내 모든 장면을 액션이나 긴장감으로 몰아치는 것이 아닌 중간중간마다 숨 돌리는 시간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즉, 완급조절이 잘 되어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흐름 자체가 좋다 보니 약간 술술 넘어가는 친절한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헌트, 살아있는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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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가 이렇게 몰입감이 좋고 술술 넘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디테일에 있다고 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화가 술술 넘어가기 위해서는 디테일이 상당히 중요하죠. 영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관객들이 신경 쓰이게 만드는 포인트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관객 입장에서 액션 영화를 본다고 했을 때 주인공들이 쓰는 총이 무한으로 나간다던가 할 때 보면 영화가 거슬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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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어느 정도 개연성과 고증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영화 '헌트'에서는 당시의 정치적, 시대적 상황들에 대한 디테일이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인물들이 움직이는 동기와 감정들에 대한 디테일이 정말 살아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배우 출신 감독이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배우가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의 배경 설정이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트, 이해하기 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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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사실 이야기 중반 정도까지는 스토리가 조금 복잡하게 흘러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대개 스파이 영화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로가 내미는 증거들을 통해서 누가 스파이냐를 두고 대결하는 구도로 가기 때문에 인과관계에 대한 복잡함이 있는 편입니다. 전개 이후 진짜 범인을 어떻게 공개하느냐와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영화의 이해와 흥미가 결정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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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앞서 이야기한 관점에서 좋은 스탠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사건의 중반 이후부터는 비교적 단순한 구도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여러 인물들의 상황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변화의 원인이 이전부터 조금씩 언급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영화 '헌트'는 액션이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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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아쉬운 특별출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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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헌트'가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영화에 출연한 특별출연 배우들의 임팩트가 상당히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헌트'에는 상당히 많은 배우들이 특별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출연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배우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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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임팩트가 크다고 볼 수 있는 황정민, 정만식, 이성민 배우를 제외하고 조우진, 박상훈, 주지훈 배우 등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출연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지나갔습니다. 이외에도 유재명 배우가 특별 출연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특별출연이 많다 보니까 특별출연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죠. 그럼에도 영화 '헌트'에 출연한 배우들의 포지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헌트, 살짝 아쉬운 중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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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영화 초반에 상당히 몰아치는 전개를 보여준 것에 비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살짝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게 스토리의 관계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긴장감 있게 그려내는 영화들도 많이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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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한산'과 비교했을 때 반대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죠. '한산'은 후반부 등장하는 50분가량의 해전을 위해서 초반부에 준비를 하는 느낌이라면, 헌트는 초반부터 터트리며 긴장감과 텐션으로 조금은 늘어지는 중후반부를 커버하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후반부가 완전히 엉망이라는 것은 아니며 충분히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부에 다다르면 더 큰 충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죠.

 

헌트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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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좋은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영화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액션의 양도 충분하고 서사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두루두루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헌트'의 감독인 이정재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샘솟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이 세련되다고 느껴졌고, 메시지가 없더라도 영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크게 불편한 것도 없습니다. 근래에 본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괜찮은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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