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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

by tkaehrhsl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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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가 무엇이냐라고 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라고 아마 모두들 대답할 거라 생각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변호사를 다룬 스토리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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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개인적으로 재미를 주면서 메시지까지 던지려고 한다는 의도가 보였는데 참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재미를 가져가고 가벼움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도 던진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2가지 경우로 나눠지는데 정말 무거운 분위기에서 메시지 중심으로 서사를 진행하는 것, 재미 위주로 가벼움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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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메시지를 중심으로 던지면서 이 작품이 너무나 재미있었다는 평가까지 받게 된다면 보통 그런 작품들은 명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 우영우라는 드라마는 명작이 될지 논란이 될지의 기로에 서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로 인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틀리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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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냥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아닌, 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가혹한 현실들, 세상에는 정신적인 아픔을 달고 태어난 친구들 중에 정말 극소수만이 사회와 섞여서 살아가고 있고, 나머지는 정말 가족의 고통과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영우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이 이 병과 그것을 보조하는 가족들의 고통을 가볍게 여길까라는 당사자들의 호소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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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드는 쪽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보면, 극이라는 것은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만 우리가 겪어보기 힘든 것들을 보여주는 성향이 강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극적인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드라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죠. 또한 접근성이 좋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든 TV 방송국에서 모든 시간대에 우영우를 재방송시키고 있다고 하죠. 넷플릭스에서도 우영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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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중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반면에는 주 단위로 1시간씩 드라마가 나와 내용이 계속 끊어지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를 관통시키는 메시지를 집중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번에 기승전결이 진행되는 영화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상업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장르입니다. 현실보다는 극적인 것을 더 보여주기에 알맞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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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는 현실에 존재하는 실화인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변호사를 소재로 훌륭하게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대부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며 드라마에 나오는 경우는 정말 특별한 1명의 경우일 것입니다. 극적이라는 것은 그런 특별한 한 명의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 겁니다. 우리 모두의 일상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하나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극적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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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현실을 모두 다루기에는 드라마라는 장르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하나인 우영우를 내세워서 저렇게 똑 부러지는 우영우조차도 병을 앓으면 저 정도로 힘이 들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을 보여주지 않고, 현실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한 저 슈퍼히어로 하나의 경우를 보여주면서 저런 사람조차도 병을 앓으면 사회적인 시선, 생활적인 불편이 많다는 식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것이 아직 대한민국에서 만들 수 있는 드라마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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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불편한 사람들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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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하지만 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불편하고 뒤에 따라올 파장이 너무나 무섭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이야기에 너무나도 공감이 갑니다. 정말 병을 견뎌내고 계신 가족분들은 극이 아닌 현실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 위에서 이야기했듯 드라마는 메시지보다 대중성을 더 강하게 띄게 됩니다. 하지만 대중이라는 것은 드라마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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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많은 분들이 당연하게 드라마 속에 있는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 좋게 봐주시고 정말 아픈 사람들을 데리고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90%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사회적 약자에 위치해있는 사람들은 인성이 파탄난 10%와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우영우 같은 드라마 봤는데 드라마에서는 애가 아파도 변호사도 하고 할 거 다 하더만 뭐 그렇게 힘들다 하고 있냐."와 같은 막말을 던지는 사람들과 훨씬 자주 보고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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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내가 만든 사회적 울타리 안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과 그런 사회적인 울타리 밖을 벗어나 사람을 만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다릅니다.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많은지 알게 됩니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수는 비례해서 언제나 있다. 착한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이 어딜 가나 존재한다'라는 문구가 딱 알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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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여기까지 이야기했다면 아픈 병을 견뎌내고 계신 가족분들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이해가 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분들에게 그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지. 불편하면 너네들이 보지 마."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게 생각해주는 건 알겠지만, 인성 파탄난 사람들이 함부로 이야기할 상황이 너무나 뻔해서,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위치해 있는 만큼 그들과 더 많이 부딪힐게 뻔히 보여서 이런 호소를 하시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논란에 대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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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우 박은빈이 '우영우' 역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자마자 '내가 이걸 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굉장히 고민했다고 하죠. 당연히 지금 같은 상황을 예상한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런 약자의 입장이 이슈가 되고 하는 것, 양측 입장을 모두 들어볼 기회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의 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고 시야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아무도 모르는 것보다는 소수라도 아는 것이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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