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스토리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등장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우영우
먼저 드라마의 주인공인 우영우는 거의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의사소통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고기능 자폐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도 하죠. 1화에서 첫 출근을 하기 위해 아버지 우광호가 하는 김밥집에서 나올 때 김밥집 입구 옆에 붙어 있는 우영우에 관한 신문기사가 클로즈업되는데, 이 기사를 보면 우영우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우영우는 각종 법조문과 판례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울 수 있는 완전 기억능력의 소유자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서울대 로스쿨을 모두 수석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제11회 변호사 시험에서 15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변호사가 된 인물이죠. 실제로 2022년 치러진 제11회 변호사 시험 합격 점수가 896.8점이었고 수석이 1660점 만점에 1233점인 것을 감안하면 우영우가 받은 1500점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점수라고 합니다.
우영우는 로스쿨에 다니던 시절에도 계속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유지하면서 그녀에게 '어일우'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영우는 그런 엄청난 스펙을 바탕으로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채용되죠.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래로 집안을 온통 고래와 관련된 물건으로 도배하는가 하면 밖에 나와서도 무언가를 볼 때마다 고래를 떠올릴 정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김밥, 김초밥인데 평소 다른 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매일 아침은 아버지의 가게에서 김밥을, 점심은 회사에서 김밥 도시락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녀가 가진 자폐 스펙트럼 증상과도 관련이 있는데, 자폐 스펙트럼의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게 되면 예상 밖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변화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밥은 눈으로 보면 속에 들어있는 재료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된 것으로 짐작되죠.
또한 드라마 속에서 우영우가 김밥을 먹기 전 속 재료가 모두 보이게 김밥을 가지런히 정렬하고 먹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며, 마찬가지로 예민한 감각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길가나 지하철에서는 시끄러운 소리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영우와의 달달한 케미 이준호
이준호는 한바다 로펌의 직원입니다. 큰 키와 잘생긴 외모, 능력까지 갖췄고, 회사 내의 모든 사람들과 알고 지낼 정도로 성격까지 좋은 완벽남이죠. 그래서 한바다 로펌에 있는 수많은 여성 직원들이 그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첫 만남부터 회전문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우영우를 위해 회전문을 잡아서 멈춰 같이 통과해주는 젠틀함을 보여주더니, 이후 우영우가 시도 때도 없이 돌발 행동을 할 때도 짜증 한 번을 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른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에 우영우가 전화를 걸어와 뜬금없이 고래 이야기를 하고 회사에서는 화장실 앞에 서있다가 갑자기 나타나 대왕고래의 대변 이야기를 해도 화내지 않고 영우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죠. 덕분에 우영우가 아빠 앞에서 자랑스럽게 "이제는 제 고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2화에서는 우영우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오자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봐서는 머지않아 우영우와 러브라인을 그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영우의 멘토, 정명석
정명석은 우영우의 직속 상사로 처음에는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알게 되자 대표인 한선영에게 따지는 등 그녀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머지않아 우영우의 능력을 확인하고선 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녀에게 사과했습니다.
가끔씩 우영우가 돌발 행동을 할 때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제는 우영우를 같은 동료 변호사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극 중에서 우영우가 차별받는 모습을 보면 판사 건, 대표건, 가리지 않고 들이받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 호감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
우영우를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는 진짜 친구 동그라미는 과거 학창 시절 우영우를 괴롭히는 일진을 참 교육시켜 준 적이 있으며 우영우가 변호사가 된 후 첫 재판을 앞둔 그녀에게 스피치 연습을 도와주는 등 우영우가 진심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평소 똘끼가 가득해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락을 부르고, 자신이 일하는 가게의 사장님 수염에 흰 수염이 났다며 갑자기 수염을 뽑아버리는가 하면 첫 재판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우영우를 보고 혼자 감동해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광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우영우의 츤데레 동기 최수연
최수연은 로스쿨 시절부터 평소 버벅거리는 우영우를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그녀를 도와줄 때가 많았던 친구였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성적에서 늘 자신보다 앞서 나갔던 그녀에게 미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펌에 입사한 후부터는 우영우를 모른 척하려 했지만, 회전문을 앞에 두고 어쩔 줄 몰라하는 우영우의 모습을 보고서는 결국 짜증 섞인 말투로 또다시 그녀를 걱정해주는 츤데레 캐릭터이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지 드라마의 주요 장면에서 갑자기 배탈이 나면서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우영우의 라이벌 권민우
권민우는 아나운서 시험까지 합격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우영우 못지않게 엄청난 스펙을 가진 신입 변호사입니다. 우영 우가 대표인 한선영의 낙하산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악역으로 자리 잡는가 했지만, 의외로 권민우는 우영우에 대한 라이벌 의식만을 불태울 뿐이죠. "우영우처럼 강한 사람을 뭐하러 도와주느냐"는 말을 하는 등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그녀를 다른 누구보다 편견 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이죠.
덕분에 누구보다 우영우를 견제하지만 누구보다 우영우의 능력을 인정하는 인물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영우를 키워낸 아버지, 우광호
우영우의 아버지 우광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현재는 우영우 김밥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영우가 5살까지 말을 하지 못해 병원에 갔다가 자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집주인 아저씨와 시비가 붙게 되었을 때 어린 우영우가 상해죄 관련 형법을 크게 읊는 것을 보고 딸이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 감동을 느낌과 동시에 그녀가 형법을 달달 외울 정도의 천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후 우영우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면서 그녀를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생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자폐인 변호사로 만들었습니다. 한바다 로펌의 대표인 한선영과는 선후배 사이로 보입니다.
우영우, 한바다 로펌 대표 한선영
한선영은 법무법인 한바다의 대표로서 자존심이 강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전형적인 차가운 엘리트 이미지이며, 법무법인 태산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매우 강합니다. 어느 날 영우의 아버지인 우광호를 찾아와 선배라고 부르며 우영우가 자폐 때문에 한바다 서류심사에서 떨어졌지만 대표 권한으로 채용시켜줬다는 언급으로 과거 둘 사이에 무언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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