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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나 솔직한 감상평

by tkaehrhsl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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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안나를 보다 보면 수지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죠. 어쩌면 이 작품 이후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나, 수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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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사실 그녀가 이전 작품들에서 크고 작은 연기력 논란들이 조금 있었는데, 연기력이 아주 뛰어나다면 소화할 수 있는 배역의 범위가 넓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비교적 젊은 배우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죠. 그런 시각에서 봤을 때 수지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해보려 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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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의 '서달미'라는 배역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고, 이번 안나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작품을 선택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어느 순간부터는 연기를 위해서 자신을 내려놓았다는 것이 좀 보이기 시작해서 앞으로 그녀의 작품 활동이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안나, 좋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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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드라마 '안나'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싱글 라이더'를 연출했던 이주영 감독이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배우 등이 캐스팅이 되었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우선 감독의 전작만큼이나 건조한 톤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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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수지는 극 중 톤에 맞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으며,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어 마주칠 때마다 긴장감을 유도하는 정은채, 유일한 친구였다가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 박예영, 여러 사건들을 만드는 중심에 서있는 김준한 배우까지 극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역할이 뚜렷하고 거기에 연기력도 탄탄하기 때문에 '안나'라는 인물이 다른 인물과 함께 등장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나 정은채 배우 특유의 웃음은 상당히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캐스팅이 상당히 잘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캐릭터 구성이 탄탄하다는 이야기죠.

 

안나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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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안나'의 내용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극 중 유미이자 안나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영어도 할 수 있고, 수어도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내려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발레와 공부를 모두 잘했기 때문에 충분히 능력이 있는 그런 인물로 보인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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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것도 그녀의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녀의 노력들은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전혀 검증받지 못하는 능력이 된 것이죠. 그로 인해서 그녀는 스펙이 전혀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거짓된 스펙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과연 스펙이라는 것이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인가?', '다르게 보면 스펙이라는 것이 상당히 허황된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을 보내는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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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인상적인 연출

안나안나
안나

그리하여 드라마 '안나'의 1~2화에서는 집안, 배경이 스펙이 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3~4화에서는 거짓된 스펙으로 승승장구하던 안나에게 새로운 위기가 닥치죠. 그녀의 학력을 의심하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고,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면서 결국 들키게 될 거짓말이라는 불안이 생기기도 합니다.

 

안나안나
안나

그리고 한편으로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열심히 일을 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안나가 맨날 돈을 쓰면서 살아가는 현주보다 돈이 없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죠. 남들에게 꿀리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안 나와 전혀 꿀릴 것이 없어서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던 현주 사이에 어느 순간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은 사람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 지점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드라마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연출을 하는 방식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대와 실망과 긴장을 오고 가게 만드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안나안나
안나

'안나'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점 하나만 더 꼽자면, 드라마가 시작할 때 안나의 대사와 함께 썰매를 끌고 가는 안나의 모습이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유미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히들 어디에 던져놓아도 살아갈 사람이라는 표현을 한 것처럼 차 사고를 당한 유미는 이것을 기회삼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가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유미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생각보다 잘 꾸며놓고 나름 잘 살고 있다는 것처럼 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스펙, 집안, 배경도 필요 없는 제3의 장소에서 말입니다.

 

안나 결론

개인적으로 안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왔어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현재 국내 OTT 중에서는 가장 좋은 퀄리티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보여주는 곳이 쿠팡 플레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쿠팡 플레이 자체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안나'라는 콘텐츠 자체가 흥미롭다 보니 그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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