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에서 수재가 최태국에게 700억을 요구했던 진짜 목적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700억이면 사실 작은 돈은 아니죠. 최태국도 쉽게 내주지 못할 만큼 큰 돈이 고작 한수 바이오 매각 건에 대한 수수료였습니다. 한수 바이오 매각 금맥은 1조 8천억원에서 2조 1천억까지 보고 있었죠. 수수료만 700억이니 단위가 아예 다른 거액의 계약인 건 당연했습니다.
왜 오수재인가, 최태국의 야망
한수그룹입장에서는 한수 바이오 매각이 꼭 필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수 건설이 당장 해결해야 하는 자금이 4천억이었기 때문이죠. 이걸 정리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곤란해질 것 같은데, 수재가 이것까지 보고 큰 그림을 그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작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700억만 먹자고 거래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수재가 진짜 노리고 있는 것은 최태국을 한성범, 이인수랑 같이 몰락시키는 것이니까요.
한수 바이오 매각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이유가 이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기 위한 미끼같은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위약금 조건이 파격적입니다. 계약금을 20%나 잡아주는 대신, 계약이 실패하면 두 배가 되는 돈을 물어줘야 하죠. 그것을 책임지고 있는 TK로펌에서는 3배를 물어줘야 했죠. 700억의 3배인 2100억을 한수 바이오 매각이 실패할 때 최태국이 물어줘야 하는 금액인데요.
TK로펌 규모가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으나, 이 정도 돈이 날아가게 되면 망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기둥 하나는 뽑힌다고 봐야 겠습니다. 한수바이오가 무사히 매각된다면 한성범은 매각자금으로 한수 건설을 살리고, 그렇게 살아난 한수 그룹을 등에 업고 이인수가 대통령이 되고, 재계와 정계의 모두를 장악한 최태국도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하려는 듯 보입니다.
최태국의 야망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최태국 사무실의 벽이 열리면서 큰 유리창 밖으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춘풍이 매일 같이 대통령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 것이 일종의 복선이었던 듯 보입니다. 아마도 수재가 말했던 최태국이 그린 큰 그림인 듯 싶습니다. 수재 입장에서는 이를 가만두고 볼 수 없죠. 최태국의 큰 그림이 진행되기 위해선 한수 바이오 매각이 잘 끝나야 하는 것이니까요.
왜 오수재인가, 수재가 정한 결말
수재가 한수 바이오 매각건을 망해버리게만 한다면 다음 단계를 이루기가 훨씬 어려워 질 것 입니다. 한수 바이오 매각 담당 변호사에 꼭 오수재여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넣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자신이 매각을 엎어버릴 예정이라 그런 것 같은데요. 책임자인 수재가 의도적으로 매각을 엎어버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그런 증거가 조금이라도 발견된다면 엄청난 금액의 소송에 휘말릴 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써서 매각을 엎을 듯 한데요. 아마도 담당 변호사인 오수재가 '자신은 최선을 다해서 매각을 진행하려 했다. 700억 수수료가 모두 자신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내가 내 손으로 그걸 엎어버릴 이유가 있는가? 나는 결백하다'라는 그림을 생각하는 듯 합니다. 명분은 이렇게 세워놓고 매각을 엎어버릴 방법을 이미 준비해놨던 것 같습니다.
사실 매각이 없어지면 S&P 파트너스 입장에서도 그다지 나쁠 게 없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2천억을 쉽게 벌어가는 상황이죠. 매각을 엎을 방법은 계약 조항을 조율할 때 이미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한수 바이오의 호재인 신약 임상 3차가 성공할 것이라는 대외비를 합병 직후 발표되도록 조정해준다면 사는 순간 주가가 뛰어 회사 가치가 올라갈텐데 그것까지 봐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러면서 이어졌던 이야기는 한수 바이오 주식이 어떤 이유로든 13%이상 하락하면 매각은 없던 일이 되고, 그때도 계약금을 2배로 물어준다는 조항에 합의했습니다. 이 13%를 아마도 수재가 결정적인 순간 떨어뜨릴듯 싶습니다. 한수 바이오에서 개발한 신약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수재는 한수 바이오 매각을 무너뜨리고 최태국에게 2100억, 한성범에게 4000억 위약금을 물린후, 그만한 돈이 날아가면 이인수의 정치자금이 부족해지고, 그렇게 셋이 그리던 큰 그림에 먹칠을 하겠다는 결말로 끝낼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상 왜 오수재인가, 수재가 정한 결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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