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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붉은단심, 이태가 그렸던 결말은?

by tkaehrhsl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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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단심 13회는 정말 충격적인 전개였습니다. 유정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자 대비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말죠.

 

붉은단심 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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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단심

 

대비는 그날 밤 어둠을 틈타 유정과 공신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리게 됩니다. 정말 끔찍한 결정이었죠. 그대로 있었다면 유정도 자객들에게 죽음을 맞았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최 상궁과 음진이가 구해냅니다. 허상선은 최 상궁을 은밀하게 포섭하려고 했는데요. 유정이 죽은 뒤 거짓 회임을 자책하여 자결한 것으로 증언하면 목숨을 살려준다는 이야기였죠.

 

이후 최 상궁이 음전이를 시켜서 유정에게 약을 먹이는 장면이 나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 상궁이 유정을 배신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죠. 의식이 멀어져 가는 유정에게 큰 절을 올리는 모습이 나왔을 때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최 상궁이 자기 목숨을 바쳐 유정을 구하겠다고 다짐하고 그렇게 대표 인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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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금이는 죽어서 까지 유정을 살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자객들이 몰려들었을 때 유정 대신 똥금이의 시신을 눕혀 놓고 갖다 버리라고 했던 똥금이의 시신 대신 유정을 싣고 나가게 되어 궁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금세 자객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임산부치곤 달리기가 제법 빨랐던 유정이었습니다. 유정이 자객들에게 잡히기 직전, 때마침 나타난 이태가 유정을 구하게 됩니다.

 

유정은 그렇게 살아남았지만 공신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박계원의 사람이었죠. 박계원은 이태를 만나러 온 터라 입궐하라는 명을 받지 못했지만, 다른 공신들은 대비의 명에 따라 전부 숙청당하고 맙니다. 다시는 폭군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박계원이었지만, 필요에 의해 자기 손으로 올려놓았던 선왕의 대비가 박계원이 그렇게 두려워하던 폭군이 되어버렸죠. 

 

 

붉은단심 : 이태가 그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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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람들을 죽인 것도 화가 나겠지만,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경계하던 폭군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박계원의 감정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버렸던 것과 같은데요. 대비를 막아서는 호위들을 뚫고 대비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맙니다. 그런데 대비의 표정이 오히려 슬프면서도 기뻐 보였죠. 어쩌면 대비는 처음부터 박계원의 손에 죽을 작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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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선이 살생부를 쓸 때 좌의정 박계원을 맨 위로 올릴 것이냐고 물어봤었죠. 이때 대비의 대답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살생부에는 박계원을 올리지 않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적으로 돌리자고 마음먹어도 도저히 자기 손으로 박계원을 죽일 수는 없었던 것 같죠. 결국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댄 박계원을 대비는 복잡한 감정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뒤늦게 달려온 호위들이 박계원의 목에도 칼을 들이대게 되며, 정말 긴박한 상황으로 13회가 막을 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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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할 사람은 역시 이태 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태는 대비가 공신들을 모두 죽일 것도 예상했을까요? 그것까지 예상했던 건지 아니면 대비가 선을 너무 멀리 넘어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이태가 황궁에서 대비를 역모죄로 다스리고 비어버린 궁을 자기 사람들로 채워나가는 결말을 그린 건 아닐까요? 

 

마무리

이상 붉은 단심, 이태가 그렸던 결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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