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주은이 짧은 생을 마감하고 고인이 되었습니다. 3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연예계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죠.
유주은 유서
유주은의 오빠인 유 씨는 29일 낮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유주은의 유서를 공개하며 안타까운 사실을 밝혔죠. 공개한 유서에는 유주은이 세상을 떠나기 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유주은은 생전 너무나도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기보다는 남겨진 사람들의 안위를 우선해서 살폈죠.
유주은은 유서에 '먼저 가서 미안해'라는 말을 맨 처음 적었습니다. 고인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그것이 남겨질 이들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갈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죠. 고인은 특히 부모님, 할머니, 오빠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전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태를 덧붙였습니다.
유주은은 '마음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괴로웠던 자신의 심리상태를 고백하며 끝까지 가족들의 몸상태를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슬픔을 덜 수 있을까? 자신이 이제는 편안해질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죠. 고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며 슬프지 않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마지막 길을 슬퍼할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유주은은 또한 혹여나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하는 말도 남겼습니다. '나는 죽지 않았어. 그러니까 잘 살아 모두들. 내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서 다들 오랜만에 얼굴 보고 힘든 사람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어'라는 말도 남겨 고인이 생전에 참 밝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주은 생전 인터뷰
유주은은 연기 이외에 다른 어떤 길도 선택 못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생전 인터뷰에서도 고인의 깊은 진심을 알 수 있었죠. 인터뷰에서 고인은 "제 몫을 다하고 작품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 지금은 눈앞에 있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 밝혔습니다.
이어 유주은은 :당장의 대작으로 슈퍼스타가 되고자 하는 계획은 없다. 차근차근 연기를 하고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싶다. 신인은 안돼도 괜찮다. 어떤 인물을 맡던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보통 연기하는 것보다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스타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주은은 스타가 되기보다는 연기를 차근차근 잘 해내가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 했죠.
유주은은 다른 이름난 스타들보다도 연기력에 있어 정평이 나있는 배우 '김혜자'를 롤모델로 선택했습니다. 고인은 "김혜자 선생님처럼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유주은 안타까운 사연
유주은은 2019년 TV 조선 드라마 조선 생존기에 기생 '초선'으로 출연한 것을 이후 캐스팅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연기에 대해 강한 목마름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기회는 잡지 못했죠. 결국 그런 아쉬움들이 모여 그녀의 목을 죄어온 모양입니다. 연기에 대한 갈망과 그렇지 못한 상황이 맞물려 유주은은 매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죠.
유주은은 속에서 '살지 말라'는 목소리가 아우성 칠 정도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자신의 억울함과 고통을 토로하기보다는 남겨진 자들의 안위를 걱정했습니다. 공개된 유주은의 유서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생전 괴로웠던 순간이 컸겠지만 그녀는 남은 가족들이 슬퍼할까 봐 씩씩하게 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유주은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글의 그녀가 어떤 마음을 품고 떠나갔는지 알 수 있었죠. 향년 27세에 세상을 떠난 유주은의 소식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고인이 지금 있는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지내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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